어느 날 문득, “나는 왜 늘 같은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서 더 노력하면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왜 거기까지만 하냐는 말을 종종 들어왔습니다. 그땐 반발심으로 '아니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건데요?'라고 말했었는데 갑자기 '진짜 내가 너무 현재에 안주해 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매일 똑같은 하루. 생각도, 감정도 정체되어 있는 기분. 그때부터 저는 작은 변화들을 시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더 효율적이고, 더 에너지 있게 많은 일들을 대할 육체적, 정신적 체력을 키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조심스럽게 시작해봤습니다.
그 결과, 저는 단 10분의 짧은 루틴을 통해 머리가 맑아지고 감정이 안정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 글에서 그 구체적인 뇌 습관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1. 손으로 글씨 쓰기 — 뇌의 전두엽을 깨우는 루틴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모든 걸 처리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모바일에는 강한데 컴퓨터에는 약하다는 말도 있을 정도인데요. 저도 요즘에는 종이에 글을 잘 안 쓰고 핸드폰 메모를 이용하다 보니까 글씨체가 못 생겨지더라고요. 전에는 꽤나 예쁘게 글을 썼는데 점점 악필이 되어가고 있어서 조금 슬펐습니다. 그런데 또 글을 쓰는 것이 뇌의 전두엽을 깨울 수 있다는 말을 봤습니다.
하루에 딱 5분만이라도 손으로 글씨를 써보세요.
저는 오늘 해야 할 일을 수첩에 적거나, ‘오늘 나의 컨디션은 어떤지’ 간단한 메모를 썼습니다.
처음에는 귀찮았지만, 어느 순간 이 시간이 머릿속을 정리해 주고, 생각을 선명하게 만들어준다는 걸 느꼈습니다.
손 글씨를 쓰는 행위는 뇌의 전두엽을 자극해 집중력과 계획력을 높여준다고 해요.
2. 빠르게 30초간 뇌 스트레칭 — 산소를 뇌로 보내는 습관
다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가볍게 30초간 머리, 목, 어깨를 돌려보세요. 특히, 고개를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이거나 어깨를 앞뒤로 굴리는 것도 좋아요.
이건 제가 실제로 아침에 정신이 흐릿할 때 자주 하는 방법인데, 짧은 동작만으로도 머릿속이 깨끗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저는 잘 때 몸을 다 구부린 채 잠을 자서 온몸이 뻣뻣하게 굳은 채로 일어날 때가 많은데요. 몸이 뻣뻣하면 마음도 굳어지더라고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세수하고 조심스럽게 어깨, 목을 돌리면 이제야 깨어난 듯한 느낌이 듭니다.
3. 1분 눈 감고 상상하기 — 나만의 상상 산책
하루 중 가장 마음이 복잡한 시간엔 잠깐 눈을 감고 편안한 상황들을 상상해 보세요. 저는 제주도 바닷가나, 강아지들이 뛰어노는 잔디밭 등을 떠올립니다. 이런 상상은 뇌의 편도체 활동을 안정시켜 불안감을 낮추고, 창의력까지 자극해 준다고 해요.
제가 한 때 조금 아팠던 적이 있는데, 아프니까 자연스럽게 마음도 많이 복잡해지더라고요. 그때 어디선가 뇌를 속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이 습관도 이거에 일부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행복해서 웃을 수도 있지만, 웃어서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상상하는 것만으로 저를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 주는 것이죠!
단 1분의 상상이 실제 뇌에서는 '거기 다녀온 것처럼' 작용한다는 점,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4. 단어 연상 게임 — 뇌를 말랑하게 풀어주는 놀이
"‘나무’ 하면 뭐가 떠오르지?"
“그림자, 여름, 냄새, 휴식…”
이렇게 단어 하나를 정해놓고 떠오르는 것을 계속 써보는 활동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저는 샤워할 때나 대중교통을 탈 때 자주 합니다. 사실 이건 의도해서라기보다 워낙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 자연스럽게 행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때 말도 안 되는 조합이 나와서 피식 웃기도 하고, 때로는 기막힌 아이디어가 튀어나오기도 해요.
별다른 목적 없이 행했던 이 연습이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활성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하니 일석이조인 것 같습니다.
5. 좋아하는 음악 1곡 감상하기 — 뇌파를 안정시키는 휴식
마지막으로 제가 정말 아끼는 뇌 습관은 좋아하는 음악 한 곡을 집중해서 듣는 것입니다. 핸드폰은 잠시 내려놓고, 가사와 멜로디에 온전히 몰입해 보세요. 저는 원래도 한 곡 반복을 좋아하는 사람인데요. 가끔은 가사가 없는 클래식 음악을 듣기도 합니다. 그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곡은 조용한 피아노 선율이 흐르는 곡인데, 그걸 들으면 마음이 진정되면서 생각도 정돈되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저는 사람 많은 곳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라 이렇게 정신없는 곳에 가면 이런 조용한 노래들을 듣습니다. 그럼 한결 나아진 기분이 드는데 이렇게 뇌파가 안정되면 스트레스 수치도 낮아지고, 정보처리 능력도 향상된다고 합니다.
마무리하며
하루 10분,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나의 사고방식, 감정 상태, 그리고 삶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요.
저는 여전히 완벽하지 않지만, 이 짧은 루틴들이 나를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나’로 만들어주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이 5개 모두는 아니더라도 작은 변화 하나 시작해보지 않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