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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의 비하인드 스토리, 실패작, 숨겨진 자화상

by 고젤로하 2025. 2. 26.

미켈란젤로는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예술가이자, 조각, 회화,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걸작을 남긴 거장입니다. 미켈란젤로의 뒷 이야기를 알아보면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완벽주의적 성향과 까다로운 성격으로 동료 및 후원자들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고 합니다. 특히 다비드, 피에타,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화 등 그의 대표작들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켈란젤로의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소개하겠습니다. 관련 내용으로 실패작에 관한 이야기, 숨겨진 자화상에 관한 이야기도 설명합니다.

 

미켈란젤로의 얼굴 모습.
미켈란젤로 초상화

1. 미켈란젤로의 비하인드 스토리

조각에 대한 미켈란젤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보겠습니다. 미켈란젤로는 조각가로서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겼지만, 사실 그의 어린 시절 꿈은 조각이 아닌 회화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피렌체에서 그림을 배웠으며, 당시 최고의 화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천재성을 알아본 후원자 로렌초 데 메디치가 그를 조각으로 이끌었고 미켈란젤로는 처음에는 조각을 싫어했지만 점차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며 몰입하게 됩니다. 이후 그는 다비드와 피에타를 통해 조각사에서 가장 위대한 예술가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그는 나중에는 조각가로서의 자부심이 너무 강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황 율리우스 2세가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화를 의뢰했을 때 “나는 조각가이지 화가가 아니다”라며 반대 의사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는 이 작품을 수락했고 르네상스 회화사에서도 가장 위대한 걸작을 남기게 됩니다.

 

2. 실패작

미켈란젤로의 대표작인 다비드는 피렌체를 상징하는 조각상이자, 르네상스 조각의 정점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사용된 대리석은 원래 40년 동안 방치된 실패작의 대리석이었습니다. 다비드가 조각된 대리석은 원래 1460년대에 다른 조각가가 사용하려 했지만, 대리석이 너무 얇고 약해서 조각을 완성할 수 없다는 이유로 버려졌습니다. 그러나 미켈란젤로는 이 도전을 받아들였고 불완전한 대리석에서 완벽한 인체 조각을 창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미켈란젤로의 완벽주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가까이서 보면 다비드의 머리와 손이 유독 크게 보입니다. 이는 원래 이 조각상이 피렌체 대성당 지붕 위에 설치될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높이를 반영하여 미켈란젤로는 아래에서 올려다볼 때 가장 완벽한 비율로 보이도록 계산하여 조각을 완성했습니다. 사실 미켈란젤로의 천장화에서도 완벽주의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우리도 천장화를 보면 저기에다가 어떻게 그렸을까 하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렇게 높은 천장에 그림을 그리기 위해 미켈란젤로는 거의 4년 동안 천장을 보며 누운 자세로 작업해야 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페인트가 눈에 떨어지는 고통까지 감수해야 했습니다. 그는 나중에 작업의 어려움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다비드 이야기로 돌아와서 실패작으로 시작했던 조각 다비드는 결국 당시 피렌체 공화국의 자유와 독립을 상징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까지도 조각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 숨겨진 자화상

미켈란젤로가 1536년부터 1541년까지 그린 바티칸 시스티나 예배당의 제단 벽화 최후의 심판에는 그의 자화상이 숨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마지막 심판의 장면을 묘사하였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예수가 인류를 심판하는 모습을 중심으로 천국과 지옥으로 나뉘는 인간들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 속에서 성 바르톨로메오의 손에 들린 벗겨진 가죽 속에는 미켈란젤로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림을 세세하게 살펴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요소인데요. 이는 자신이 예술가로서 겪는 고뇌와 인간 존재의 유한함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최후의 심판은 적나라한 나체 표현으로 논란이 되었기도 합니다. 따라서 후대에 일부 인물들의 나체 부분이 가려지는 검열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미켈란젤로의 예술적 철학과 종교적 신념이 담긴 걸작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미리 알고 가면 방문 시 더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시스티나 예배당을 관광한다면 미켈란젤로의 숨겨진 자화상을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