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품은 단순한 그림이나 조각을 넘어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적 유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희소성과 예술적 가치, 그리고 작품에 얽힌 스토리 등이 결합되면서 몇몇 걸작들은 경매에서 엄청난 가격에 거래되었습니다. 현대 미술 시장에서는 유명 화가의 작품이 수백억 원에서 많게는 수천억 원에 팔리는 일이 흔해지고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역대 경매 최고가 작품들과 함께 비공개 개인 거래의 최고가로 팔린 예술작품들을 살펴보고, 그 작품들이 왜 이렇게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는지 예술작품의 가치를 알아보겠습니다.
1. 경매 최고가 작품들
역대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Salvator Mundi)입니다. 2017년 크리스티(Christie’s) 경매에서 약 4억 5,030만 달러 한화로는 약 6,000억원에 낙찰되며 역사상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회화 작품이 되었습니다. 살바토르 문디는 그리스도를 그린 초상화로 한 손에 수정 구슬을 들고 있는 모습이 특징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진품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빈치의 유일한 개인 소장 작품이라는 희소성이 엄청난 가격을 형성했습니다. 이 작품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개적으로 전시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이 외에도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Version O)도 역대 최고가 기록을 남긴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2015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 7,940만 달러(한화 약 2,400억 원)에 낙찰되었으며 피카소의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피카소는 이 작품을 통해 기존의 전통적인 누드화와 입체주의 스타일을 결합하며 예술사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그의 독창적인 색채와 기하학적인 구성이 이 작품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고 할 수 있고 세계적인 컬렉터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 외에도 프랜시스 베이컨의 루치안 프로이트의 세 개의 습작(Three Studies of Lucian Freud)도 2013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 4,270만 달러(한화 약 1,900억 원)에 거래되며 당시 최고가 기록을 세운 바 있습니다. 이 작품은 베이컨이 동료 화가이자 친구였던 루치안 프로이트를 모델로 삼아 그린 3연작 초상화입니다. 강렬한 색감과 독특한 구도를 특징으로 합니다. 경매 최고가 작품들의 금액을 보면 정말 놀라운데요. 누가 구매할 수 있는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2. 개인 거래의 최고가
공개적인 경매를 통해 판매된 작품뿐만 아니라 비공개 개인 거래의 최고가도 알아보려 합니다. 2015년 카타르 왕실이 폴 고갱의 Nafea Faa Ipoipo를 약 3억 달러(한화 약 4,000억 원)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지며 당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작품은 고갱이 타히티에서 그린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로 이국적인 배경과 인물 묘사가 돋보입니다. 고갱은 서양 미술의 전통에서 벗어나 원시적이고 강렬한 색채를 활용한 작품을 남겼으며 이 작품 역시 그의 실험적인 화풍을 잘 보여주는 예입니다. 또한 윌렘 드 쿠닝의 작품 '교환'은 2015년 미국의 억만장자 켄 그리핀이 3억 달러에 구매하며 현대 미술 시장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드 쿠닝의 대표적인 추상 표현주의 스타일을 담고 있는데요. 색과 형태가 역동적으로 어우러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무래도 현대 미술에서 추상 표현주의가 가지는 가치와 드 쿠닝의 독창적인 화풍이 이 작품의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장미셸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의 ‘무제(Untitled, 1982)’가 2017년 일본의 억만장자 유사쿠 마에자와에게 1억 1,050만 달러(약 1,500억 원)에 팔리며 최고가 현대 미술 작품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바스키아는 그래피티 아트와 현대 미술을 결합한 독특한 화풍을 보여주며 젊은 세대 컬렉터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3. 예술작품의 가치
이런 가격을 들으면 놀랍기만 한데요. 그렇다면 이런 예술작품의 가치는 어떻게 정해지는 걸까요? 예술작품의 가격은 단순히 미적인 요소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사실 미적인 부분은 주관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그 작품이 지닌 희소성, 예술적 영향력, 작가의 명성, 그리고 작품에 얽힌 역사적 의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그 가치가 결정됩니다. 보통 오래된 명작일수록 보존 상태와 진품 여부가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은 전 세계에 극히 적은 수만이 남아 있어 더욱 희귀한 가치를 지닙니다. 또한 피카소나 고갱과 같은 화가들의 작품도 예술사적 가치가 높아 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특정 컬렉터들의 경쟁이 가격을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우리 흔히 경매 현장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하죠.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나 카타르 왕실과 같은 초고액 자산가들이 예술품을 소유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경매 시장에서도 작품 가격이 점점 치솟고 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예술이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투자와 자산 가치의 역할을 겸하는 시대적 흐름 을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예술작품이 가지는 사회적, 정치적 의미도 가격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피카소의 작품 게르니카는 전쟁과 평화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대를 초월한 주제를 다룬 작품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높은 가치를 인정받게 됩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미술 시장에서는 새로운 최고가 작품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예술의 가치는 시대와 사회적 흐름에 따라 계속해서 변화할 수 있지만 계속해서 좋은 예술작품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이 기대되는 바입니다.